◇ 탐방일자 2010년 6월 19일(토) 08:10 ~ 13:10 (5시간 소요)
◇ 날 씨 흐 림
◇ 산행코스 비자림로 ~ 물찻오름 ~ 사려니오름 ~ 한남리 쓰레기 매립장 (약 17km)
'사려니숲길 걷기'
아득한 옛날 제주들녁을 호령하던
태우리들과 사농바치들이
숲길을 걸었습니다.
그 길을 화전민들과 숯을 굽는 사람
그리고 표고버섯을 따는
사람들이 걸었습니다.
한라산 맑은 물도 걸었고
노루 오소리도 걸었고
휘파람새도 걸었습니다.
그 길을 아이들도 걸어가고
어른들도 걸어갑니다.
줄참나무 시어나무도
함께 걸어갑니다.
우리는 그길을 사려니숲이라
부르며 걸어갑니다.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
'사려니'는 '신성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려니 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약15.5km 길이다. 해발 5~600m에 위치하고 있는 숲길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군데군데 경사가 심한 곳의
포장도로를 제외하고는 송이와 흙길로 호젓한 산책과 명상에 잠기면서도 걸을수 있고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자연림이 이어져 있고, 오소리와 제주족제비, 팔색조, 쇠살모사 같은 희귀동물도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어 새로운 개념의 숲길 생태체험과 건강·치유의 산림문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곳은 바로 제주
‘사려니 숲길’이다.
작년에 이어 2010년 금년에도
'사려니 숲길걷기' 행사가 오는 12일(토)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16일동안 사려니숲길 현지에서 열린다.
사려니숲길걷기 행사는 조천읍 교래리 물찻오름 입구에서 출발해
▷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에 이르는 코스(16㎞)
▷ 붉은오름을 거쳐 남조로까지 이어지는 코스(10㎞)
▷ 성판악 휴게소 앞 5·16도로까지 이어지는 코스(9㎞)
▷ 물찻오름 앞까지 왔다가 되돌아가는 왕복코스(9.4㎞) 등 4개 코스로 운영된다.
숲길 종착지인 사려니오름에 도착한 숲길 탐방객들은 서귀포 한남시험림 입구에서 출발지인 물찻오름 입구로 돌아오는
순환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점점 알려지고 있는 사려니 숲길은 지난해 5월 제주산림문화탐방 사려니 숲길 걷기 행사를 계기로 개방한 탓이다.
특히 지난해 8월에 제주국제평화 포럼 참석차 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한승수 국무총리가 걸으면서 더 조명을 받았다.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숲
점점 많은 사람들이 숲을 찾고 있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근심거리를 날리고, 온몸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을 만끽하러 온다.
숲은 몸과 마음을 치유해준다. 숲이 왜 치유의 공간일까.
인간은 오랫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숲속에서 생활하면서 진화해 왔기 때문에 숲속에서는 심리적 육체적으로 쉽게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또, 숲 해설가들은 숲의 경관, 숲의 소리, 숲의 향기는 인간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건강을 증진시킨다고도 말한다.
산을 힘들게 올라가면서 느끼는 쾌감도 좋지만 “사려니 숲길”에서 편안한 걸음으로 자연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즐거움을
만끽하여 본 하루였다....
‘난대산림연구소’의 한남시험림에 조성된 울창한 삼나무 숲(1930년대 조림)은 사려니 숲길에서 꼭 들러보아야 할 곳이다.
사려니 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분화구와 동수악과 성널오름 등
사려니 오름에서 조망되는 서귀포 앞 남쪽 바다
'제주 오름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내코~ 백록계곡 ~ 보리악 협곡 (0) | 2010.07.20 |
---|---|
영실입구 돌오름 10. 7. 11 (0) | 2010.07.15 |
가시리 붉은오름 '10.5.30 (0) | 2010.05.31 |
사려니오름-사려니숲-거린오름 '10.5.23 (0) | 2010.05.24 |
늡서리-민-큰지그리-족은지그리-바농오름 '10.5.16 (0) | 2010.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