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자 : 2010년 4월 11일(일)
탐방구간 : 올레길 4코스
표선 당케포구 잔디광장 → 방애동산 → 해비치 호텔&리조트 앞 → 갯늪 → 거우개 → 흰동산 → 가마리개(5.5km) →
가마리해녀올레 → 멀개 → 가는개 → 샤인빌 바다산책로(9km) → 토산새동네- 망오름(11km) → 거슨새미 →
영천사(노단새미) → 송천 삼석교(14km) → 태흥 2리 해안도로 → 햇살좋은 쉼터(21.5km) → 남원해안길 →
남원포구(23km)
산행시간 : 5시간 35분여 (09:30 ~ 15:05)
오늘은 어제 집사람이랑 고사리를 캐러 아침새벽부터 나서서 올해 제사상에 올리고 돼지고기와 함께 맛있는
스끼야끼를 몇번은 해먹을 만큼 충분한 량을 한다고 중노동을 하였던지라 몸은 피곤하였지만
한빛산악회 회원님들과 올레길 4코스에 동행을 한다..
비가 금방이라도 올듯한 날씨 속에 하나로 마트에서 회원님들 20여분과 함께 표선 당케포구로 향한다.
제4코스는 당케포구에서 남원포구까지 약 23km의 길로서 아름다운 해안 코스와 중산간의 오름과 토산리~신흥리
~ 태흥리의 중산간과 해안마을을 이어주는 밀감과수원 올레길이다.
가마리 해녀올레는 ‘세계 최초의 전문직 여성’으로 불리는 제주 해녀들의 삶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며,
이곳을 거쳐 ‘가는개’로 가는 숲길은 35년여만에 제주올레에 의해 복원되었으며,토산리 망오름은 원시림의 느낌,
거슨새미는 중산간의 오름에서 물이 한라산쪽을 향하여 나오는 특이한 현상과, 망오름에서 거슨새미 가는 길은
제주올레가 새로이 낸 길이라고 한다.
올레길 초입의 표선해수욕장 잔디밭은 해녀조각상과 더불어 넓은 백사장에 맑은 바닷물과 더불어 멋진 펑광을
만들어 보이고 갯늪이라 불리는 표선 해안가의 바다 풍경은 해비치 리초트와 어울리면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해병대원들이 마들어서 해병대 길이라고 명명된 바닷가 바윗길을 지나서 샤인빌 리조트 해안가 산책로는
샤인빌 리조트의 풀장과 더불어 인상에 깊게 남았다.
울창한 숲이 좋았던 망오름 산책로 등은 4코스의 아름다움을 주었다.
가끔 멋진 풍경이 나오긴 하지만 거슨새미를 벗어나 삼천도 종교시설로부터 영천사를 지나 태흥리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은 시멘트 포장길에 느낌이 별로 없는 전체적으로 지루한 편이었다.
나무숲이 별로 없는 긴 코스였으나 다행히도 비가 구름이 잔뜩 낀 흐린날씨로 걷기에는 날씨가 많은 도움을 주어서
다행이었고 바닷가 해안길은 예쁘게 핀 유채꽃이 아름다움을 더하여 주었다...
표선해수욕장의 전경 백사장은 넓고 바닷물빛은 상큼하다
당케포구는 3코스의 종착점이자 4코스의 출발점이다. 당케포구는 작고 아늑한 포구인데, 포구 가까운 곳에 해비치 리조트가 들어서 포구에 비교적 음식점이 많은 편이며. 예전부터 이곳 항구는 자리물회와 객주리 물회가 맛있기로
유명하였다. 당케포구에는 제주의 설문대할망의 전설이 전해온다.
설문대할망은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신화 속의 주인공이다. 설문대할망이 어디선가 치마폭에 흙을 담아와 제주도를
만들고 다시 흙을 더 가져와 한라산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체구가 커서 한라산을 베고 누우면 다리는 제주시
앞바다의 섬에 닿았다고 한다. 당케포구는 원래 폭퐁우가 몰아칠 때마다 큰 피해를 입던 지역인데 설문대할망이
포구를 만들어 주었다는 곳이다. 당케포구에는 이런 연유로 설문대할망을 모신 할망당, 즉 당집이 있다고 한다.
당케라는 이름도 당집에 있어, ‘당포’ 또는 ‘당개’라 불리던 것이 당케로 변한 것이라 한다.
갯늪
당케포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하면 바로 해비치 리조트가 나온다. 이 해비치 리조트 앞바다부터 갯늪이
시작된다. 현무암 지대가 바다로 넓게 뻗어나가 밀물 때면 이 현무암 지대에 물이 들어와 바닷가에 슾지가 형성된
것을 제주에서 갯늪이라 부른다. 물이 차지 않은 현무암 지대에는 풀이 자라,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빚어내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 갯늪이 약 3km 가량 이어져 맑은 날이면 독특한 갯늪의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해안가에 유채꽃이 아름다운 해안가와 더불어 향기로움이 운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가마리(행정명칭:남원읍세화2리) 마을과 포구모습
가마리 마을 포구길 탐방객들을 위하여 안전시설을 해놓아서 좋았다..아래는 올레길 표시
이곳서부터 해병대길 전까지가 가마리 숲길이다. 올레길 4코스를 열면서 올레 사무국에서 만든 길이라 한다
저멀리 샤인빌 리조트와 아름다운 해안변이 펼쳐지고 리조트 가기전 해병대길이 있다...
가마리 숲길을 지나면 올레길은 해변으로 내려가 해안가 너덜길을 거친다 .
이 길을 제주 해병대원들이 돌을 정리해 만들었다고 해서 해병대길이라 부른다
샤인빌 바다 산책로다. 그리 길진 않지만 조경수가 잘 정리되어 아름다움을 더하는 산뜻한 길이다
샤인빌 리조트의 아름다운 모습`` 바닷가로 연결된 풀장이 환상적이다
샤인빌 리조트 바다 산책로를 지나 해안도로를 조금 더 따라가다가 제주일주도로를 건너 뒤 길은 중산간으로 이어진다. 아스콘도로를 따라 약 2km 정도 걸어 올라가다 보면 밀감 과수원들이 계속이고 망오름 기슭에 쉼터이다,
망오름으로 오르기 전 쉼터와 망오른으로 오르는 급경사의 계단길
망오름의 숲길과 아래는 망오름 동쪽편 정상모습 조망을 위하여 나무치기를 하고 있었다...
망오름
망오름은 그리 높진 않지만 오르는 길이 가파르다. 정상 부근까지 계속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그러나 망오름의 숲은 상큼한 향기를 뿜어낸다. 오르는 코스의 숲도 울창하고 깨끗하며 내려가는 코스의 숲도 산뜻하기 그지없다. 망오름 정상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있다. 이 봉수대를 토산봉수라 부르는데 육지의 봉수대처럼 돌을 쌓아 봉수대를 만든 것이 아니어서 왕릉같은 모습을 보인다.
망오름 서쪽편 정상의 모습 예전에 봉수대이다...
샘 표지 아래로 맑은 물이 목마름을 달래준다..물맛이 시원하고 좋다..
거슨새미
망오름을 내려오면 길은 거슨새미로 향한다. 거슨새미는 작은 샘이다.
이 샘에서 솟아나온 물이 아래로 흐르지 않고 한라산을 향해 위로 거슬러 오른다고 해서 거슨새미란 이름을 얻었다.
이 거슨새미에는 전설이 하나 전하고 있다. 옛날 중국 송나라에 소문이 돌기를, 제주도에서 날개 달린 장수와 천하를
다스릴 왕후가 날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그러자 송나라 황실은 술사인 호종단을 보내 제주의 산과 물의 맥을 모두
끊어버릴 것을 명했다. 호종단이 종달리에 상륙해 수맥을 끊으며 거슨새미 아래 토산리까지 당도하자, 영천수신
(靈泉水神)이 아가씨로 변해 밭을 가는 농부에게 빨리 그릇에 새미물을 떠서 고부랑낭(구부러진 나무) 아래
숨기라고 하였다. 그래서 호종단이 거슨새미의 수맥을 끊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이 거슨새미의 물은 얼마전까지 인근 주민들의 식수로 쓰였을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맑다고 한다.
거슨새미를 내려가면 영천사라는 절을 만난다. 이 절 이름인 영천이 바로 거슨새미를 숨긴 영천수신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 하고, 영천사 안에 있는 노단새미라는 샘 역시 호종단이 찾지 못한 샘이라 한다
신흥리에서 태흥리로 이어주는 과수원 사잇길
테흥리 포구의 모습
작은 마을에 인조잔듸 구장이 있다...일주도로변 태흥초등학교 운동장에 멋있는 수석이 있었는데~~
태흥리에서 남원포구를 향하는 해안도로 방파제에 잔돌을 박아 제주의 냄새를 느끼게 한다
저 멀리 서귀포시 보목동 앞에 있는 섶섬이 희미하게 보인다..
4코스의 종착점인 남원포구이다. 남원포구는 2군데로 나누어져 있다..
이곳의 포구는 적고 아담하나 좀더 가면 큰 포구가 나온다
포구에 풀장과 샤워기가 시설되어 있어 여름철에는 몸에 베인 땀을 씻기에 제격일것 같다..옷탕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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