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11년 10월 1~2일(무박산행)
◇ 날 씨 맑음 (성삼재 도착시에는 세찬 바람과 갑자기 찬 고기압으로 초겨울 날씨를 보임)
◇ 산행코스 성삼재 ~ 노고단 ~ 장터목 ~ 천왕봉 ~ 볍계사 ~ 망바위 ~ 중산리
◇ 산행거리 총 35km
성삼재 -(2.5)- 노고단 -(3.2)- 임걸령 -(1.3)- 노루목 -(1.8)- 화개재 -(1.2)- 토끼봉 -(3)- 연하천 -(2.1)- 형제봉 -
(1.5)- 벽소령 -(2.4)- 선비샘 -(3.9)- 세 석 -(3.9)- 장터목 -(1.7)- 천왕봉 -(1.98)- 법계사 -(3.25)- 중산리매표소
◇ 산행시간 11시간 소요 (03:26~14:38)
◇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성삼재출발 03:26-노고단고개 03:58-임걸령샘터 03:39-삼도봉 05:14-연하천대피소 06:47-형제봉 07:36-
벽소령 08:04-칠선봉 09:13-영신봉 09:43-세석대피소09:52 -촛대봉 10:07-연하봉 10:53-장터목대피소 11:05-
제석봉 11:22- 천왕봉 11:55-법계사 13:17-망바위 13:38-증산리매표소14:38
◇ 산행소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하고 싶은 "지리산 종주" 각자가 지리산을 종주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지리산 무박종주는 아마츄어 등산인들에게는 자신의 체력과 의지력을 시험하고 자신이 “존재하고 건강하고 대단한
산사람”이라고 평을 받을수 있는 그야말로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수 있는 산행길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2년여 전의 무박 화대종주를 한 이후 다시 지리산 무박 종주를 이번에는 성삼재에서 중산리로 계획을 잡고 개천절
연휴 기간을 이용 양재역에서 10월1일 밤 22:00에 버스에 올라선다...
2008년도에 성삼재에서 중산리 무박할때는 비가 산행내내 내려서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일기예보상으로는
맑을 것으로 되어 있고 예년기온보다 쌀쌀할 것으로 되어있다..새벽3시경 버스는 성삼재에 도착을 하는데 창밖으로
길가에 잡초들이 많이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바람이 심하게 부는것 같다.. 산행준비를 하고 버스에서 내리는 차가운
날씨가 우리를 맞이하고 매표소로 올라가니 산님들이 통과를 하지못하고 군데군데 웅크리고들 서있고 4시가 되어야
산행이 가능하다고 한다.우리 일행도 기다리다 추워서 버스로 다시 들어가 바람과 추위를 피하고 있는데 3시 30분경
매표소 앞에 있던 산님들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종주를 하는 우리팀 일행은 버스에서 내리고 나머지 인원들은
백무동으로 향한다...오늘 산행은 나혼자 단독으로 나선다..노고단 대피소까지는 넓은 길이라 앞선 산우님들을
추월해도 미안한 감이 없다..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고 노고단 고개로 올라가며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
종주산행 무사히 마무리 할수 있기를 기원하며 나와의 30여km의 여정에 몸상태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노고단 정상에 올라서고 이정표는 천왕봉까지 25.4km 주능선의 거리를 알려준다....
여기서부터 천왕봉까지 계획을 머릿속 얼핏 그려본다...음.. 연하천대피소 7시경 도착 아침식사를 하고 세석 10시경,
천왕봉까지는 1시간에 3km면 12시 30분경 도착 점심을 먹고 중산리로 돌계단을 내려가야지 하는 생각이 일순간에
그려진다..
식사시간외에는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 마음과 사진으로 담는 시간이 있기에 별도의 휴식시간은 없는 것으로
계획을 했기에 끝까지 완주를 해야 하기에 무리한 스피드를 내지않고 세상사람들 대부분의 잠들어 있는 시간에
지리산 주능선을 조심스레 헤드렌턴의 불빛에 나를 조심스레 맡기고 전진을 한다...
임걸령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식수를 담고서는 삼도봉을 지나 토끼봉을 힘들게 올라서며, 영신봉을 지나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니 06:47분 계획보다는 일찍 도착 꿀맛같은 아침을 먹는데 추워서 손이 얼지는 않았지만
매우 차가워 진다..
이후는 밝아진 지리산 좌우로 산넘어 산의 아름다운 산그리메를 보면서 지리산 주능선길을 즐겼다고 할까....
세석을 지나 장터목 대피소에 이르니 라면을 끊이는 냄새가 유혹을 하지만 출발시 생각대로 천왕봉에서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제석봉 오르막 계단으로 발을 올려놓는다...나름대로 페이스를 조절하고 걸었지만 제석봉 오르는게
만만치가 않다..그래도 한걸음 한걸음 옮기니 예전의 고사목이 많았던 제석봉 풍경이 좋았는데 지금은 고사목이 거의
사글어 들었는지...예전의 느낌이 아니었다...
제석봉에서 천왕봉까지의 1.1km 이번 산행구간중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이 든다...통천문으로 올라서 이후로 시작되는
가파른 암릉과 계단길은 그래도 천왕봉이 눈앞에 있다는 것이 내 몸에 위안이 되었다..
드디어 천왕봉 도착 많은 인파들이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하여 대기중이라 나도 그 인파의 한사람으로
동참을 하여 인증을 남긴다...성삼재 출발 8시간 30분 걸린 12:00에 인증을 받는다...
정상의 뭐라고 표현하기에 힘든 확트인 조망 아니 그보다도 지리산의 다시 또 완주할 수 있을까 하던 생각이
다시 또 이루어졌다는 감격에 정상에서 10여분간 아무생각 없이 감상에 젖는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기에는 차가운 바람이 몸을 움추려 들게 하기에 중산리 하산길로 내려섰는데 정상바위가
바람을 막아주고 남쪽의 따뜻한 햇빛이 정상하고 완연하게 다른 온도를 느끼게 한다...정상바위를 등에대고 중산리에
힘들게 한계단 한계단 올라오는 산님들을 보면서 이제 느긋하게 점심을 먹는 여유를 부린다. 올라오시는 분들이
내혼자 점심을 먹는걸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하지만 한마디로 맛있다..
정상을 밟았으니 이제 내려가야지..중산리에서 올라오는 산님들이 많아 하산길은 생각보다 더디다...
그래도 힘들게 올라오시는 분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하산을 한다...
법계사에 도착을 하고 하산길 이정표가 로타리 대피소에서 중산리까지 3.4km임을 알려준다...
이곳에서 중산리까지 셔틀버스가 다니는 우회길은 5.8km이고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갈수도 있지만 그래도 망바위
칼바위가 있는 돌계단 길 3.4km로 택하여 내려선다...내려서기 시작 조금지나자 어휴 힘들다 라는 생각이 든다.
계단 높이가 왜 그리 높게만 느껴지고 무릎과 발바닥이 열이 나는 것 같다. 3년여전 이길로 내려설 때 에는 돌계단이
이렇게 힘들게 생각지 않았는데.....망바위를 지나 칼바위 도착하기전 계곡에서 머리와 얼굴에 찬물을 끼얹고
무릎과 발을 계곡물에 담궈 다리의 열을 식혀주니 살만한 느낌이 든다....
다시 몸을 챙기고 중산리로 내려서니 오후 2시 38분 성삼재에서 산행시작 35km의 지리산 종주를 11시간여에 걸쳐
마감을 하며 다음 또 지리산 종주를 올 기약을 한다...
형제봉 암봉 정상에서 앞으로 가야 할 주 능선과 천왕봉을 배경으로 모습을 담는다...
새벽3시 30분경 성삼재에서 출발 원래는 새벽4시부터 산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어둠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숨가쁜소리와 자욱자욱 발소리와 함께 도착한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 고갯나루에 서니 밤바람이 매섭다..얼른 천왕봉을 향하여 숲 능선으로 들어선다...
피아골 삼거리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피아골 계곡이다..천왕봉으로는 좌측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임걸령까지는 수월한 산행길이다..물맛이 좋은 이곳에서 목을 축이고 물을 반통 정도 챙긴다..
노루목 이곳에서 표지판 뒤로 오르면 반야봉이다..하지만 주능선에서 벗어나 있기에 그냥 패쑤한다...
삼도봉에 도착 전북, 경남, 전남이 하나됨을 기리다
삼도봉 넘어 600여계단길을 내려와 화개재에 도착한다...
화개재에서 바로 오르막을 시작 토끼봉 정상까지 1.3km 30여분을 힘들게 오른다...힘든 오르막이어서 토끼봉이라 했나
토끼봉(1,537m)
토끼봉이란 명칭은 봉우리가 토끼 모양이라서가 아니고 반야봉을 기점으로 동쪽, 즉 24방위의 정동(正東)에 해당되는
묘방(卯方)이라 해서 토끼봉(卯峯)으로 부른다 합니다.
토끼봉을 지나 명선봉을 향하여 가는데 여명이 트기 시작한다...
토끼봉에 이어 명선봉[1586 m ]으로 가는 길은 2.5 km이지만 오르막의 연속이다. 명선봉 정상은 거치지 않고 능선을 타고
연하천 대피소로 나무테크를 내려서는데 단풍이 눈앞에 들어온다...어느새 단풍이 이곳까지 내려왔나 싶다.
드디어 연하천 대피소[1440 m ] 06:47분 도착,
연하천 식수는 예전이나 다름없이 산님들에게 생명수를 준다 " 높은 능선임에도 불구하고 샘이 솟아나고
흐르는 물이 개천을 이루는데. 숲속을 흐르는 물줄기가 마치 구름속에서 흐른다고 하여 "연하천"이라 부른다
야영과 비박의 모습이 추운 날씨임을 알려준다...나도 대피소 한켠에 앉아 아침을 해결한다....간단하지만 꿀맛이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천왕봉까지 15 km의 여정을 시작한다...
형제봉으로 향하는데 좌우로 아침의 밝음 속에 산그리메가 감동을 준다...
저멀리 천왕봉이 보이기 시작한다...앞으로 가야할 주능선이 길다랗게 이어져 있고~~~
형제봉[1442 m ]에 도착 암릉에 올라 주위조망을 바라보고
형제봉[1442 m ] 정상 암릉에서 벽소령대피소가 우측 능선상에 얹혀있고 이어 덕평봉으로 천왕봉 중봉으로 이어진 능선 조망
벽소령 대피소 [1350 m] - 형제봉에서 볼때는 금방이였으나 역시 산행길은 험난하다....이곳까지 한전의 전기가 공급된다..
벽소령은 지리산 종주 등반코스의 중심부에 위치, 가장 뛰어난 볼거리라면 밤 하늘의 달이라 한다.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희고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 하여 옛부터 이곳을 벽소령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벽소령의 달은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좌측능선 조망 덕평골이 되겠고 저 아래로 쌍계사 불일폭포가 있는 하동방향이다...
다음은 2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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