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행

백록담에서 용진각까지 러쎌 '12.2.19

다음마당 2012. 2. 19. 22:48

 

◇ 산행일자   2012년 2월 19일(일) 

◇ 날      씨   흐림, 맑음 (한라산 정상 인근은 맑음, 그러나 차가운 바람이 손을 얼게 하였음) 

◇ 산행코스   성판악휴게소 - 사라오름 - 진달래밭 대피소 - 동능 정상(백록담) - 용진각 - 삼각봉대피소 - 관음사 야영장

                       (07:30)           (08:35)            (09:20)                (10:40)                                (12:00)             (13:37)

◇ 산행시간   6시간 10분(07:30~13:37)

◇ 산행거리   18.3Km

                   

           백록담 동릉 정상에서 관음사 코스로는 러쎌이 안되어 있어서 러쎌을 하면서 진행을 합니다. 눈이 얼마나 왔던지

        허벅지는 물론 허리내지는 가슴까지도 눈이 쌓인 곳이 있어서 허리 이상으로 쌓인 곳은 온몸을 밀치면서 길을 만듭니다.

        러쎌을 해봤지만 오늘 같은 깊은눈 속에서의 러쎌은 처음이였고 앞으로 이런 경험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차피 하산길이고 되돌아 가는 것은 더욱이나 싫고 아마 한라산 하산길이 아닌 다른 산이나 오름이였으면 산행을 포기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용진각에서 관음사에서 올라오면서 러쎌을 하는 산객을 만나자 얼마나 반가웠는지~~~

         길을 내고 내려 왔지만 워낙 눈이 많이 쌓여서 정상으로 올라가기가 만만치 않을거 같습니다...다행히 정상에서 삼각봉까지는

          날씨가 좋아서 즐거운 산행의 하루였습니다..

 

               백록담에서 관음사 코스로 내려서니 눈이 엄청 쌓여서 러쎌이 되어 있지 않은 등산로를 진행하려니 엄두가 안납니다.

 

 

            러쎌을 하며 진행하나 허벅지 이상으로 눈속으로 빠지며 힘이 듭니다..

 

 

            그러나 누가 가지 않았던 길에 내가 흔적을 낸다는게 흥이 나고 즐겁습니다..

 

 

 

             갈수록 눈은 그 깊이를 더하여 허리 이상으로 빠지며 온몸으로 밀치고 나갑니다..

 

                 내려서는 길이기에 러쎌이 가능하지 오르막이라면 도저히 올라오지 모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길잡이용 나이론 끈까지 파묻혀 있습니다...이렇게 깊은 눈속에서의 러셀은 처음이였습니다.

 

 

 

       이제 왕관릉에 다다르면서 구상나무 숲속을 벗어나니 걷기가 수월해집니다...

 

      나의 러셀 흔적 뒤로 산행객들이 따라 내려오네요...

 

 

 

 

      아무런 흔적도 없는 순백의 세상입니다..

 

 

 

 

 

     용진각으로 내려서는  급경사 길을  방향을 잡고 내려섭니다..바닥이 얼지 않고 눈이 진로를 막아 내려서기는 수월합니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저 곳에 흔적을 냅니다...

 

 

 

           러셀을 하며 내려서는데 눈이 데굴데굴 구르며 홈을 냅니다..

 

         용진각 대피소 바로위에서 밑에서 올라오며 러쎌을 하는 산객을 만납니다..얼마나 반가웠던지 서로가 기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