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산행

경남 양산 천성산 09.3.29

다음마당 2009. 11. 30. 16:15

경남 양산 천성산


◇ 산행일자  2009년 3월 29일  토요당일산행

◇ 날      씨  맑음

◇ 산행코스  내원사일주문-공룡능선-짚불재-천성선 2봉-은수고개- 천성산1봉-화엄벌-감시초소-목책-내원산-

                   내원사일주문

◇ 산행시간  약 5시간  (11:30~16:20)


경남 양산 천성산(千聖山·922.2m)은 한반도 내륙의 산봉 가운데 동해에서 떠오르는 새해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산으로 이름나 있다.  천성산은 한반도 육지 해안에서 가장 빨리 새해 일출을 맞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과 직선으로 23.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그 사이 산자락들이 잔잔하게 깔려 동해가 빤히 바라보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원적산(圓寂山, 元寂山) 또는 산세가 수려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려온 명산으로,

위험에 놓인 1천 대중을 밥상을 던져 살려냈다는 원효의 척반구중(擲盤求衆) 설화가 전하는 신라고찰 내원사가 들어앉은

내원사계곡은 암반이 수려하고 소와 담이 연이어지는 가운데 사철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절경의 골짜기로 이름나 있다.

또한 정상 북서릉과 낙동정맥의 주맥을 형성하는 북릉은 국내에서 희귀한 중고산층습원으로 수많은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능선으로 알려져 있고, 북릉~미타암 초입부는 초여름이면 천상화원을 연상케 하는 철쭉밭이다.

천성산은 고속철 터널공사 반대를 위한 지율 스님의 단식과 ‘도농룡의 소(訴)’로 인해 명성이 한층 높아졌으나, 도롱뇽과

도롱뇽의 친구들, 내원사, 미타암 등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착공금지 가처분 신청사건에 대해 각하 및

기각결정을 내려짐에 따라 천성산과 정족산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터널 공사가 재개되었다. 군 시설물 철거로 정상에서

해맞이도 가능해져 천성산 산행은 한때 ‘원효산’이라 불리던 주봉과 ‘천성산’이라 불리던 제2봉(811.5m)을 목표로

이루어지는데, 주봉보다 제2봉 산행이 더욱 인기 있다.

희귀한 꽃과 식물·곤충들의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가을에는 울창한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