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추억

청송 주산지 0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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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   주산지 [注山池]


◇ 일  자  2008년 10월 25일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 있는 저수지로

300여년전인 조선 숙종 때인 1720년에 쌓기 시작하여 경종 때인 1721년에 완공되었다.

길이 100m, 너비 50m, 수심 7.8m이다.

물속에 잠긴 왕버들로 유명한 주산지(注山池)는 국내 물안개 감상의 대명사격이다. 

 특히 이른 아침 물안개라도 피어오르는 날이면 신비감은 절정에 이른다.

주산지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풍광을 선보이는 변화무쌍한 공간이다.

봄이면 연초록의 왕버들이 물그림자를 그려내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청정한 느낌을 더한다.

또 가을이면 다양한 수종의 화려한 단풍이 화사한 산 그림자를 투영하고,

겨울에는 부드러운 듯 소담스런 눈꽃이 순백의 설경을 그려낸다.

그중 백미는 가을 절경. 왕버들을 감싸며 살포시 피어오른 물안개가 신비감을 더하는 만추의 풍광이 압권이다.

가을빛 풀어낸 수면 위를 이리저리 뒤덮는 물안개의 군무는 오전 8~9시까지 이어진다.

자연의 신비를 담고 있는 주산지는 주왕산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아담한 저수지로

조선 숙종(1720년) 때 인근 이전 마을의 가뭄 해소를 위해 둑을 쌓았다. 지금껏 단 한 차례도 바닥이 드러나지

않았을 만큼 수량도 풍부해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봄-가을에 감사의 고사를 지내고 있다.

궁벽한 산골의 호젓한 저수지가 외부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가 되면서부터다.

산과 하늘을 투명하게 담아낸 호수와 그 물 속에 잠긴 왕버들의 자태로 일약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