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산행추억

강원 설악 흘림골 주전골 08.6.6

다음마당 2009. 11. 12. 14:53

강원 설악 주전골


◇ 산행일자  2008년 6월 6(토) 당일산행

◇ 날      씨  맑음

◇ 산행코스  한계령 흘림골-등선대-주전골-오색

◇ 산행시간  약 3시간 30분 (13:00~16:30)


오늘도 무지개산악회에 동승을 하여 몇연만에 개방된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 산행에 나선다..

수원에서 7시 30분에 출발한 산행버스는 엄청난 차량정체로 인하여 13:00시가 되어야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한다.  

오늘의 들머리인 흘림골은 한계령휴게소 조금 아래쪽에 있다.

흘림골,

설레이는 맘으로 난생처음 들어가 보는 흘림골 계곡 그곳으로 들어서자 계곡처럼 생긴 곳, 물길이 닿는 곳은

어디랄 것도 없이 3년 전에 입은 수해의 상처를 아직도 치유하지 못한 채 빠알간 속살을 내비치며 우리를 맞는다.

그때 한계령, 오색 쪽에 홍수가 심해서 사람도 많이 죽고 산도 많이 망가졌었다.

돌로 축대를 쌓고 길을 새로 내고 공사를 했지만 깊게 파인 상처가 쉬 아물지는 않는다.

이곳 역시 수마에 할퀸 속살들이 뼈를 드러내 그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아름드리나무가 뿌리 채 뽑혀 계곡에 뒹구는 모습, 집채보다 큰 바위덩어리가 계곡에 걸려 신음을 하고 있고,

몇 배나 넓어진 헝클어진 계곡은 자연의 위대한 힘을 알수가 있었다..

오늘은 코스가 짧은 만큼 산행속도보다는 즐김을 위한 하루라는 생각으로 산우님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편안한 산행을

즐긴다. 산 곳곳을 쳐다보며 내려다 보기도 하고 올려다 보기도 하고 전망과 경치를 을 즐기는 - 계곡 폭포와 곳곳에 솟아있는 기암들을 자꾸 눈에 담으며 급하지 않은 오름길을 즐기다 보니 등선대 삼거리에 도착한다.

모든 길들이 계단이나, 나무데크를 이용하여 산객들이 다니기에 불편이 없게 되어 있어 산행하기에는 편안하여 보였다.

등선대에 올라 주위의 경관에 마음이 벅차 오른다..위대한 자연이 그 모습을 우리에게 내어준다.

이제 이곳이 열려 있으니 또 다시 그 모습을 감추고 말고 많은 산님들에게 행복감을 오래오래 안겨줬음 한다..

등선대의 멋진 모습을 가슴에 담아두고 내려오고는 산행을 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기에

공터와 그늘을 찾아 공복을 달랜다~~ 이런 경치가 좋은 곳에서 먹는 요기는 신선놀음이 아니라 할수 있겠는가

등선대에서 내리막길에 들어서면서부터 주전골의 비경들을 살핀다.

산행처럼 오르내림이 없이 그저 눈앞에 펼쳐지는 비경을 가슴에 담기도 바쁘고,

시원한 계곡을 바라보며 감탄을 자아내며 그저 자연이 펼쳐내는 비경에 마음 즐겁게 짧은 거리, 긴 시간.

어느새 오색약수터로 접어든다.

아쉬움 속에 어느새 날머인인 오색약수터에 도착한다.

전에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던 약수터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이제는 계곡의 한복판이 되어버린 바닥에서

조금씩 흘러나오는 물을 한모금 마시면서 약수의 침전물이 빗어낸 빠알간 녹물 흔적이 약수터임을 확인해준다..

남설악 흘림골과 주전골  그리고 오색약수 ...

곳곳에 비경이 숨어있다.

두 세시간을 걸어서 이처럼 산과 폭포와 계곡의 비경을 훔쳐 볼 수 있는 곳이 여기 말고 또 있을까 !!!!!1